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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과 기도가 응집된 세계 성지 25곳, 삽화로 만나다

가톨릭·힌두교·불교·이슬람 등 종교를 넘어 다양한 성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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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가 좋다 여행이 좋다 / 세라 백스터 지음 / 최경은 옮김 / 올댓북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의 몽생미셸, 이집트의 성 가타리나 수도원, 그리스의 올림포스산, 인도의 바라나시와 갠지스강···.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해마다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객이 찾아가는 인기 관광지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지’라는 점이다.

「힐링과 믿음의 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성지가 좋다 여행이 좋다」는 수백 년, 수천 년간 사람들의 소망과 기도의 힘이 응집된 유명 성지 25곳을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에 자리 잡은 성지인 만큼 가톨릭에서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는 물론이고 토속 신앙에 이르기까지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으며,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도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이 찾아가는 명소를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종교와 맥을 같이하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지리 등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자연환경을 글로 써내려간 섬세한 묘사와 성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이한 점은 사진이 아니라 삽화로 성지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실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각 성지의 특징을 강조하면서 지도 등을 쉽게 표현한 엽서 같은 그림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은 10여 개국에서 출판되고 10만 부 이상 판매된 여행 가이드북 「Inspired Traveller’s Guide」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영국의 여행잡지 「원더러스트(Wanderlust)」의 편집장을 지낸 세라 벡스터가 집필했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는 마법과 미스터리에 신성 한 스푼 얹은 장소들로 당신을 안내하는 것”이라며 “현재 당신의 신앙과 감정이 무엇이든 이 신성한 장소가 이전에 살았던 수백, 수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어쩌면 전부를 의미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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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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