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는 오늘날 과학 기술과 그 기술의 양면적 권력이라는 또 다른 문제 안에서 제기된다. 책에서는 안락사가 삶을 중단시키는 행위를 가리키지 않고, 오히려 이해하고 믿는 진리에 의탁하며 인격적 생명의 궁극적 변화를 받아들이는 행위를 말할 때 다시 ‘좋은 죽음’의 동의어가 될 수 있음을 밝힌다. 또 이제 생명과 함께 죽음의 의미에 대한 이성의 불안한 탐구가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의 환경을 조성하며 권리와 의무, 자유와 자율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