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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락 신부의 ‘요한복음 신학&영성’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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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149쪽) 「다 이루어졌다」(173쪽) 「나다」(167쪽)

이기락 신부 지음/각 1만3500원/오엘북스


30년 넘게 성서 강의를 해온 이기락 신부(타대오·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가 요한복음 내용을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표징의 책), 「다 이루어졌다」(영광의 책), 「나다」(생명의 책) 등 세 권으로 해설한 시리즈를 펴냈다.

요한복음은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늦게 저술됐다고 추정된다. 시기는 90~100년경이다. 당시는 그리스도인을 가장 가혹하게 박해하던 시기다.

요한복음서가 마태오·마르코·루카복음서와 확연히 차이 나는 점은 예수님 관련 사건이나 그분이 일으키신 표징, 곧 기적들을 선별해서 전해준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 이런 사건이나 표징을 소개한 뒤 그 의미를 담화나 설교로 길게 설명한다. 이렇게 해 나가다가 어느 한순간 독자에게 믿음의 결단을 요청하면서 매우 극적인 정점에 다다르기도 한다.

특히 요한복음은 공관복음에 소개되지 않거나, 소개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시각에서 전해주는 표징(기적)과 행적 및 가르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즉 예수님에게서 이뤄지는 구원 사건들을 일어난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들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를 깊이 있게 창조적으로 표현한다. 이런 배경에서 요한복음은 영성적인 복음서로 불려왔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영적 복음서’로 칭했다.

대부분 학자는 요한복음을 ▲머리글 ▲표징의 책 ▲영광의 책 ▲부록 등 네 부분으로 분류하는데, 저자는 ‘표징’, ‘영광’, ‘생명’(신원)의 주제에 따라 매번 12가지 정도 주제를 선택해 복음 내용을 살폈다.

저자가 밝히는 책의 특성은 성경의 통시적·공시적 방법론에 기초한 주석서라기보다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들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설명하는 해설서다. 특별히 독자들이 내용에 부담 없이 접근하면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교회의가 펴낸 「주석성경」(2010)을 기본 토대로 했다.

제1권 ‘표징의 책’은 공생활을 시작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까지 보여진 일곱 가지 표징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 이야기가 담긴 제2권 ‘영광의 책’은 십자가 죽음이 예수님께는 물론이고, 그분을 통해 성부를 믿는 이들에게 진정한 파스카(건너감)가 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제3권 ‘영광의 책’에서는 예수님께서 직접 7번에 걸쳐 ‘나는 …이다’로 당신이 누구신지 계시하신 뜻을 알아본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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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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