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요셉) 작가의 18번째 시집이다. 저자는 이번 시집을 ‘노령사회 노령 시학’으로 설명한다. 작품을 가리다 보니 ‘체험, 견문, 병고, 요양, 위로, 성찰, 죽음의식’ 등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별히 아내의 병고 수술과 입·퇴원 과정에서 쓴 내용이 실렸다. 목숨이 좌우되는 수술실 부근의 풍경이 표현되고 있어서 신앙인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시편들의 느낌을 마주할 수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