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신과의 만남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
조규홍 옮김
가톨릭출판사
“신앙을 통해 우리는 사물들 안에 깊숙이 감춰 두신 성부의 사랑을 깨닫는 계기를 얻는다. 그래서 저 사랑과 하나가 되기 위하여 깊이 숙고하겠다면 「성경」에서 파악할 수 있는 하느님 사랑의 방식에만 한정하지 말고 계속해서 우리 앞에 펼쳐지는 창조 활동 전반에 걸쳐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음미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시야를 넓혀야 할 것이다.”(30쪽)
스위스 의사 출신의 영성가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가 쓴 「사랑, 신과의 만남」이 출간됐다. 책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어 당신이 지으신 것 안에 무한한 사랑과 한계가 없는 희망을 불어넣었음을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이어 성부 하느님이 왜 성자를 보내셨는지,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닌 성자는 어떻게 사람에게 성부를 알리는지, 성자께서 보내신 성령은 어떻게 활동하고 작용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그 모든 것이 삼위일체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임을 깨닫도록 안내한다. 또 유한한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의 무한함에 참여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도 언급한다.
저자 슈파이어(1902~1967)는 신학과 영성, 신비와 성흔에 관해 60여 권이 넘는 책을 썼다. 특히 20세기 신학자인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신부와 영적으로 교류하며 널리 알려졌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