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대교구 파블로 도밍게스 프리에토 신부가 한 봉쇄 수도원에서 영신 수련 피정을 지도했던 내용을 모은 책이다.
‘어느 젊은 사제의 영적 유언’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이 피정 지도는 파블로 신부의 마지막이 됐다. 피정 지도를 마치고 근처 몬카요산에 올랐던 파블로 신부는 내려오는 길에 사고를 당해 선종했다.
당시 다마소 신학교 학장이었던 그를 추모하며 신학생들은 그의 마지막 피정 강의를 옮겨 적고 편집해 이 책을 만들었다.
그가 남긴 강의에서는 기도와 묵상 안에 언급된 지상의 생명과 영원한 생명의 경계가 마치 하늘과 땅이 경이롭게 만나는 장면처럼 통합돼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