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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가톨릭출판사, 저자가 진행하는 ‘대림 특강’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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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시기를 지내며 교계 출판사들이 북콘서트 형식의 대림 특강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생활성서사(대표 윤혜원 유타 수녀)는 12월 8일 서울 청담동성당에서 ‘박병규 신부와 함께하는 음악이 있는 대림 특강’을 열었고,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디다코 신부)는 9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본사에서 「교부들의 그리스도론」 역자 최대환(요한 세례자) 신부와 김형수(베드로) 신부 초청 대림 특강을 준비했다.

「성경본문 줌아웃」의 저자 박병규 신부(요한보스코·대구대교구 문화홍보국장)의 강의와 생활성가 음악이 어우러진 생활성서사 특강은 단순한 성경 이야기가 아니라 말씀과 복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함께 대화를 풀어가는 자리였다. 생활성가 밴드 ‘Talk in Us’는 주제에 맞는 말씀 찬양으로 강의의 깊이를 더해줬다. 7명의 직장인으로 구성된 ‘Talk in Us’는 박 신부와 함께 파스카 성경 연수로 만난 밴드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 신부는 “밴드 지도 신부가 아니라 한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함께 찬양하기도 했다.

박 신부는 “신앙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가 신앙의 자리”라며 “그곳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고 역설했다. 또한 박 신부는 “세상에서 자기 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저 마지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는 공동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가 본당 공동체”라고 말했다.

가톨릭출판사의 대림 특강은 최대환 신부와 김형수 신부의 강연과 미사 봉헌으로 진행됐다. ‘그리스도교와 철학’을 주제로 강의를 펼친 김형수 신부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철학이 어떤 관계인지 설명하면서, 교부들 시대 당시 고대 그리스 철학을 보편적인 사상으로 받아들인 많은 이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어떻게 전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교 교의가 확립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신부는 “교부들이 그리스도교를 전파하기 위해 소위 세속적인 사상과 인식 속에서 신앙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고민했던 것처럼, 우리도 일상 안에서 신앙과 자신의 삶을 연결 지으려는 태도를 가져야 말씀과 하느님 뜻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림 시기와 마음의 습성’을 주제로 강의한 최대환 신부는 대림 의미 중 하나인 ‘회개’를 숙고할 때 도움 되는 윤리 철학 개념이 습성이라고 밝혔다. 대림 시기에 우리가 어떤 마음 습성을 가져야 하고 습성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풀이한 최 신부는 존 헨리 뉴먼 성인의 시를 낭독하며 “결국 대림 시기에 필요한 마음 습성은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겸손하면서도 용기 있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미사 후에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서평단 가톨릭북클럽과 캐스리더스 활동 우수자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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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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