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로 3년 만의 신작 산문을 발표한 공지영(마리아) 작가가 1000일 만에 독자들을 만난다.
2월 22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7층 체칠리아홀에서는 해냄출판사 주최, 가톨릭신문사 후원으로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린다.
‘작가와의 대화’, ‘Q&A’, ‘사인회’ 등으로 진행되는 북토크에서는 예루살렘 기행을 통한 작가의 영적 여정과 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본문 속 인상 깊은 구절을 작가가 직접 낭독하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회적 혼돈 속에서 내상을 입고 소설가로서도 번아웃을 겪어야 했던 작가는 경남 하동으로 이주해 하느님을 향한 더욱 깊은 묵상과 기도, 자연의 치유 속에서 몸과 마음을 서서히 회복한다. 그러던 중 예루살렘 순례를 떠났다. 이번 책은 그 순례 속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과 성찰을 특유의 매혹적인 문장 속에 담아냈다.
「수도원 기행 1·2」의 맥을 잇는 책은 요르단 느보산 모세 기념 성당에서 시작해 예수 탄생부터 죽음, 부활까지의 성지를 직접 방문해 걷는 발걸음을 쫓아간다. 그 과정이 담긴 성경 내용을 묵상하면서 이를 자신의 현재 삶에 대입해 성찰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무엇보다 ‘내가 틀릴 수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이 도처에 존재한다’는 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외로움’은 단순한 고립과 단절이 아닌 낡은 과거와 이별하고 진정한 자유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힌다.
이런 저자의 고백과 체험은 오늘도 실수하고 무너진 이들, 고통과 상실로 얼룩진 채 자신만의 광야를 헤매는 이들에게 위로와 지혜를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순 시기를 지내며 예수님의 십자가 의미를 묵상하는 신앙인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는 신청 링크(url.kr/czr719)로 접속해 양식을 작성하면 추첨으로 진행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