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깔래 신부의 생애 / 김정숙 역주 / 안동교회사연구소

안동교회사연구소(소장 신대원 신부)가 여덟 번째 총서로 「마리 깔래 신부의 생애」를 펴냈다. 제목대로 조선 선교로 시작해 시토회 수도자로 마친 깔래 신부(Nicolas adolphe Calais, 1833~1884)의 생애를 담고 있다. 깔래 신부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프랑스 모벡 수녀원의 한 수녀가 엮었고, 안동교회사연구소 객원연구원 김정숙(아기 예수의 데레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가 번역했다.

책에는 프랑스에서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를 거쳐 조선으로 오는 길이 기록되어 있다. 이어 1861년부터 병인박해가 시작된 1866년까지 경상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펼친 사목활동, 중국으로 피신한 뒤 여러 차례 재입국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건강 문제로 본국으로 돌아간 이야기, 말년에는 봉쇄수도원에 들어가 조선 선교를 위해 지낸 삶이 담겨 있다.

안동교회사연구소는 이번 전기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깔래 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로 보낸 서간, 가정으로 보낸 편지들을 차례로 번역·출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깔래 신부의 업적과 한국 교회사의 흐름을 꼼꼼히 짚어나갈 방침이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