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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서양 미술사 흐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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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 800년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 ‘서양 미술 800년전(展)’이 9월 18일까지 ‘더 현대 서울 알트.1(ALT.1)’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From Gothic To Contemporary Art)라는 부제가 붙은 ‘서양 미술 800년전’은 14세기 종교 회화부터 21세기 현대미술까지 800년 세월의 서양 미술 대표작 7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갤러리 ‘로빌란트+보에나’(Robilant+Voena)와 손을 잡고 공을 들였다. ‘로빌란트+보에나’는 2004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에 지점을 둔 세계적인 갤러리로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양 미술 800년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서양 미술의 흐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이후 유럽 전역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끼친 문제작들이다. 이번 전시는 유럽의 미술사를 따라가는 여정으로 구성됐으며, 예술가들이 선대 거장들의 가르침을 일관되게 따르고 예술적 전통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기존 관습에 도전해 시대를 선도하는 미술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 9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섹션은 삶과 종교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에 만들어진 14세기 종교예술을 보여준다. 이 시기 예술은 그리스도교 신앙에 본질적으로 연관돼 있어, 종교적 경외감과 묵상을 불러일으키는 종교화가 중심을 이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알바로 피레즈 데보라의 1415년경 작품 ‘요한 세례자, 대 야고보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프란체스코 그라나치가 1506~1516년경 그린 ‘띠를 손에 쥔 성모 마리아와 누르시아의 성 베네딕토, 성 토마스, 성 프란체스코 그리고 성 율리아노’, 페르난도 야녜즈 드 라 알메디나의 1523년경 작품 ‘성가정(성모 마리아, 성 요셉과 아기 예수)’, 야코포 다 폰테의 1585~1591년경 작품 ‘참회하는 성 히에로니무스’ 등을 감상하며 종교미술의 극치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에는 16세기 르네상스 미술 작품들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15세기 말에 이르러 네덜란드 화가들이 발명한 유화 물감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유럽 화가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세부적인 묘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발전시켰다. 16세기 서양미술사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섹션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에는 17세기 유럽 전체로 확산됐던, 빛과 그림자를 극적으로 대비시키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예술가로서의 삶 대부분을 로마에서 보낸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의 고전주의 풍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섹션에서는 상상과 실재가 혼재하는 18세기 풍경화,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까지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작품들, 20세기 들어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은 현대 사회의 고통을 표현한 회화와 조각, 현대에 새로이 조명받는 순수미술과 실험 예술 장르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섹션8과 섹션9에서는 앞선 시대를 존중하는 동시에 이전 시대의 미술에서 벗어나 현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미술을 창작하고자 혁신과 실험에 나섰던 선구적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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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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