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미술가회(회장 박혜원 소피아, 지도 지영현 시몬 신부)가 7월 3일~11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전관에서 제51회 정기전을 연다. 전시 개막식은 3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최종태(요셉) 명예회장과 이동표(요한 세례자) 작가를 포함해 회원들 73명이 ‘열린 손’(With Open Hands)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 헨리 나웬 신부의 기도시를 묵상하고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 주제 ‘열린 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함께 가는 여정’, 시노달리타스 실천을 위해 신앙인 모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자세이자 정신을 뜻한다.
회원들은 자신들을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하느님의 도구로 여기고 신앙인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거룩함’에 이르기 위해 움켜쥔 손을 활짝 펴고 이번 전시에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박혜원 회장은 “‘사랑하는 하느님, 움켜쥔 주먹을 펴는 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이는 헨리 나웬 신부의 진솔한 고백이자 우리 모두의 신앙 고백”이라며 “굳은 의지와 용기로 녹록지 않은 세상을 사노라면 불안감으로 주먹을 불끈 움켜쥐는 것이 우리들의 나약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회원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겸손한 자세로 사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 작품을 통해 나를 드러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박 회장은 “많은 분들이 강희덕(가롤로) 조각가의 ‘위로의 손’, 이승원(마르타) 공예 작가의 ‘인도하심’ 등 회원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진정한 ‘열림’의 의미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