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완숙(골룸바) 복자의 굳은 신앙과 강직한 인품을 저희 연기를 통해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관객들께서 강완숙 복자의 신앙을 배우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15일과 16일 오후 8시 대전교구 합덕성당에서 올해 첫 무대에 오르는 음악극 ‘여걸 강완숙 골룸바’의 강완숙(1761~1801) 역을 맡은 황려진(마리아·39·서울 행운동본당) 배우와 노수산나(수산나·38·서울 성북동본당) 배우는 신앙심 없이는 ‘여걸 강완숙 골룸바’ 무대에 오를 결심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구동성으로 “강완숙 복자의 뜨거운 삶과 신앙을 재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 요셉, 지도 유환민 마르첼리노 신부)가 주최해 ‘찾아가는 연극 공연’으로 지난해 6월 8일 대전교구 공세리성지에서 초연된 ‘여걸 강완숙 골룸바’는 정해진 공연장으로 관객이 찾아오는 형식이 아니라 전국 본당이나 수도회, 성지, 기관단체 등이 초청하면 연출진과 배우들이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관객 친화적 음악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방은미(요한 보스코) 감독과 출연진 모두는 섬 공소에서 초청하더라도 마다 않고 찾아가 연기 열정과 예술혼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강완숙 역에 새로 캐스팅된 두 배우 역시 연기력을 이미 검증받았을 뿐 아니라 강완숙 복자가 순교할 때 나이와 거의 같은 연령대여서 더욱 완성도 높은 내면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려진씨는 “강완숙 복자는 사람답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깊은 의문을 갖고 있을 때 하느님을 만났고, 천주교 신앙을 모든 이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박해시기를 살다 순교한 인물”이라며 “‘여걸 강완숙 골룸바’ 출연을 결정하고 난 뒤 내가 만나고자 했던 하느님 나라는 무엇인지 해답을 찾아가면서 그저 무던하던 제 신앙에 스스로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느님께서 저에게 ‘네 탈렌트를 어떻게 쓸지 고민해 보라’며 맡기신 작품으로 여겨졌고, ‘제가 주님의 딸로서 여기까지 왔어요. 주님, 저 좀 보세요’라고 답할 수 있는 작품이 ‘여걸 강완숙 골룸바’였다”고 덧붙였다.
노수산나씨 또한 “이 작품의 21쪽 분량 대본 전체가 기승전결 역동성 넘치는 기도문 같아서 다른 작품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면서 “이번 음악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순교자들의 역사가 피부에 와 닿았고, 70분 공연시간이 배우와 관객 모두 성령으로 불타오르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여걸 강완숙 골룸바’는 8월 15~16일 합덕성당을 시작으로 9월 순교자 성월, 10월 묵주기도 성월, 11월 위령 성월까지 계속해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복자 주문모(야고보) 신부를 도와 한국교회 첫 여성 지도자로 활약한 강완숙 복자의 불타는 신심과 선구자다운 면모를 조명하는 ‘여걸 강완숙 골룸바’는 한국교회 신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때 더욱 빛을 발하는 만큼 많은 본당과 기관단체들의 초청을 기다리고 있다.
※ 공연 초청 문의 010-3373-1654 방은미(요한 보스코)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