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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엄마는 순례길 딸은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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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수필가, 강사 활동 등으로 바쁘게 살아온 엄마와 번아웃을 마주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 선 딸이 처음으로 함께 이탈리아로 떠난 이야기다. 


17일간 로마, 아시시, 피렌체, 밀라노 등에 머물며 공동 운명체로 지내야 했던 이들은 말다툼으로 시작했으나 대화를 나누는 사이로 거듭나며 각자가 품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참모습을 발견한다. 


순례길로 시작해 여행을 즐긴 엄마와 여행길로 시작해 하느님을 만난 딸의 사연이 함께 어우러진다. 


순간순간 체험한 하느님과 성모님의 현존, 일상의 소소함을 발견하는 기쁨 등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 고유함을 받아들이는 깨달음의 시간 속에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되기 쉬운 모녀가 어떻게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해 가는지  엿볼 수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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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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