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지진 이후 시작된 참혹한 역사를 파헤치는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이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김태영·최규석 감독 작품인 영화는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일본의 양심 있는 소수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 학살 피해자 유족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며, 대참사가 발생한 지 101년이 지나도록 진실을 외면하는 일본 정부의 불의한 행태를 고발한다. 가톨릭문화원(원장 박유진 바오로 신부)이 공동제공사로 ‘1923 간토대학살’에 참여했다.
1923년 9월 1일 발생한 진도 7.9의 간토대지진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변 중 하나로 기록되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10만5000명을 남겼다. 대지진 발생 후 겁에 질린 일본인들 사이에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게 살인과 방화, 약탈을 저지른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일본 민간인들이 조직한 자경단(自警團)과 군경에 의해 9월 2일에서 6일 사이에 조선인 수천 명이 집단학살됐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는 공동으로 2023년 간토대학살 10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에 학살된 한국인들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