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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간 묵상·기도로 체험하는 브뤼기에르 주교 삶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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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 전, 고향에서부터 아마도 ‘천 리’의 수백 배일지도 모를 거리를 돌고 돌아서 한국 신자 가까이에 왔으나 끝내 조선에 들어오지 못한 채, 하느님 품으로 가신 초대 조선대목구장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소 주교. 그는 1826년 동아시아 선교의 첫 임지로 향하던 중 조선 교우들이 교황에게 선교사를 요청하는 편지들을 보내온다는 소식에 ‘자신을 보내 달라’고 서슴없이 지원했다.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되자 망설임 없이 조선으로 향했고, 온갖 고초를 감내하며 조선 근처에 도착했으나 끝내 조선 땅을 밟지 못한 채 하느님 품에 안겼다.


지난 6월 발간된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알기」의 후속작인 이번 책은 26주간 매주 브뤼기에르 주교의 생애와 사상을 묵상하며 그의 삶을 묵상과 기도로 살아내도록 한다. 그가 남긴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성경 말씀으로 이해하면서 우리에게 남겨 준 신앙 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묵상 시간을 주 단위로 설정한 것은 하나의 주제를 일상에서 여유 있게 되새기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초대 조선대목국장 생애와 사상
주 단위로 활동·실천 방법 제시



책은 ▲시작기도 ▲주제 ▲브뤼기에르 주교가 남긴 글 ▲마음에 그려 보기 ▲말씀 읽기 ▲주간 묵상 ▲묵상 기도 ▲마침 기도의 과정으로 브뤼기에르 주교의 삶과 영성을 묵상하도록 권한다. 이 동안 그의 삶과 글은 우리의 상상을 만나 200년이 넘는 시공을 넘어섬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우리에게 친숙한 성경을 읽으며 브뤼기에르 주교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더 깊게 공감할 수 있다. 해당 주간의 활동을 통해 얻은 의미를 숙고하고 실천 방법을 찾는 묵상 후에는 짧은 기도로 체험을 정리할 수 있다.


책에는 전국 열한 개 교구 교구장 주교들의 추천 글이 실렸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비록 조선에 입국하지 못한 채 돌아가셨지만, 그 응답은 조선의 신자들에게, 한국 천주교에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고,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우리 믿음의 뿌리를 알아보고 오늘 나의 신앙을 점검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시암에 오기 전, 마카오에서 조선 교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조선 전교의 열망이 타올랐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섣불리 자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자신의 열망을 감추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공동 서한을 읽고서는 조선 교회와 조선 교우들을 향한 열망이 활화산처럼 다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57쪽)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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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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