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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네 복음서 대조 1. 마태오 복음

네 복음서 대조하며 한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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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복음서 대조 1. 마태오 복음 / 정태현 신부·송혜경·이효임 엮음 / 한님성서연구소



「네 복음서 대조」는 제목대로 네 복음서, 즉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복음서를 대조하며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4,23)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마르 1,39)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중략)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루카 6,18-19)

책의 도입부에 언급한 것처럼 말씀은 하느님에게서 왔지만 그 말씀을 담은 책들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지 않았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방대하고 다양한 문헌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해온 다양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났다. 이 문헌들 가운데 신앙 공동체의 전통적 믿음과 종교 관습을 가장 선명하게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문헌을 ‘정경(canon)’, 정경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문헌을 ‘외경(apocrypha)’이라고 부른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에서 정경의 확정은 비교적 늦은 시기에 이루어졌다. 유다교 경전인 구약성경의 정경 확정은 기원후 1세기로 추정되지만, 그리스도교 경전인 신구약 성경의 최종 정경 확정은 가톨릭의 경우 1546년 트렌트 공의회에서, 그리스 정교회의 경우 1672년 예루살렘 시노드에서, 개신교의 경우 16세기 종교개혁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외경은 종종 정경의 내용을 보완하거나 그 내용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난해함이나 의혹을 설명해주는 구실을 한다. 예를 들어 구약 외경에서는 구약성경에서 미진하게 다룬 천사와 악마의 기원과 역할·사후생과 종말·메시아의 역할 등을 상세히 다루고, 신약 외경에서는 신약성경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공생활 이전 예수님의 나자렛 생활이나 성모님의 가계와 생애를 폭넓게 다룬다.

「네 복음서 대조」의 중심은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복음서가 차지한다. 기준 복음서가 가장 왼쪽에 위치하고, 나머지 세 복음서에서 병행하는 본문을 차례로 실었다. 없을 경우 공백으로 남겼다. 책의 가장자리에는 복음서와 병행하는 구약성경 구약 외경, 신약 외경 본문도 실었다. 모든 문헌이 동일한 유다-그리스도교 신앙 전통에서 생겨나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책을 펴낸 한님성서연구소(소장 정태현 신부) 측은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가장 아쉽게 여겨지는 도구가 바로 네 복음서 대조”라며 “네 복음서 상호 간의 대조는 물론 각 복음서와 관련된 구약 외경과 신약 외경, 구약성경 본문 등을 통해 믿음의 오랜 역사와 연속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출간된 제1권은 마태오 복음서를 기준으로 한 대조다. 향후 마르코 복음서를 기준으로 한 제2권, 각각 루카 복음서와 요한 복음서 기준의 제3권과 제4권도 출간될 예정이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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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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