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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명 교류 중심에 섰던 예수회 선교사 역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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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명 교류 한복판에 있었던 예수회 선교사들의 역사를 다룬 책 「명청시기 예수회 선교사 한학의 史」가 나왔다.


제1장 ‘서양의 초기 여행기 한학’에서 제18장 ‘명청시대 내화(來華) 선교사 한학자의 한문 작품과 성과’까지 모두 18장으로 구성된 책은 700쪽이 넘는 분량 안에 동서양 양대 문명권인 중국과 유럽 사이 문화교류의 초기 역사를 체계적으로 다룬 거작이다. 명청시기에는 서양 문화가 중국에 전래됨과 동시에 또한 중국 문화가 유럽에 전파돼 18세기 유럽의 중국 열풍을 고조시켜 서양 초기 한학이 흥성했다.


「명청시기 예수회 선교사 한학의 史」는 명청시기 문화교류가 동서양 공동의 문화유산이며 글로벌화된 오늘날에도 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예수회 회원으로 대표되는, 중국에 온 유럽 선교사들이 남긴 방대한 한문 작품들은 동아시아의 근대적 사유의 발단, 근대 사상의 발생 과정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토대가 되고 있다.


이 책은 명청시기 중국에서 활동한 서양 선교사들이 동아시아의 다양한 사회적 층위에서 상호작용한 역사적 사건이나 그 결과로서의 한문 문헌이 동아시아의 근대사, 근대문학의 탄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


책에서 다뤄진 역사가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한국어 번역서 출판은 한국교회사 연구자들에게도 큰 유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는 추천의 글에서 “중국에서 선교사들의 한학이라고 부르는 작품, 한문 서학서에 대한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에게는 너무도 큰 선물이자 향후 연구를 위한 큰 안내서가 될 만한 책”이라고 말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일두(베드로) 신부 역시 “명청시기 중국과 유럽이 주축이 된 동서교류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음에도 이에 대한 연구성과가 미비한 한국 역사학계에 이 저서는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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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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