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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이자 신앙인으로 걸어온 이춘만 작가의 기도와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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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박물관(관장 김영권 세바스티아노 신부)이 ‘이춘만의 기도’를 제목으로 이춘만(크리스티나) 작가 소장 작품전을 마련한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광주대교구의 소작 작품과 작가의 지우인 김경순(가타리나) 씨의 소장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에서는 예술가이자 신앙인인 이 작가가 ‘성실한 삶의 증언’과 ‘기도’로 채운 콜라주와 회화, 조각 등 그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월 11일부터 2025년 7월 25일까지 이어진다.


1938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196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1982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1980년 미국 뉴욕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일 함부르크와 하이델베르크, 러시아 모스크바 등 국내·외에서 총 2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중에서 5회가 성미술 개인전이었다. 1990년 천호성지 십자가의 길로 제2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을 받았고, 2017년 제31회 김세중 미술상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1984년 서울 번동성당 세례대와 부활 촛대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성물을 봉헌했다. 1986년 성 라자로마을 십자가의길, 1990년 천호성지 십자가의길을 비롯해 2000년에는 절두산순교성지에 대형 순교 기념비와 야외 십자가의길을 봉헌했다.


이 작가는 평생 기도와 묵상을 통해 일생을 수도자와 같은 삶을 살며 작품을 빚어냈다. 그의 대표작은 2016년 광주대교구청 앞마당에 자리잡은 ‘비움의 십자가’다. 이 작품은 비움의 공간 속에 교회와 세상의 역사를 품고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광주대교구의 상징이다.


광주가톨릭박물관은 이춘만 작가의 작품을 담을 소책자 발행(11월 말), 이춘만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품 속 숨은 의미들을 만나보는 토크 콘서트(2025년 4월 예정)를 비롯해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번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비움의 십자가’에서 십자가가 되어보는 체험 ▲‘십자가의 길’을 함께 바치며 ‘기도’의 의미를 체험하는 시간, 돌 드로잉 등이 마련된다.


관장 김영권 신부는 “예술가이자 신앙인의 길을 걸었던 이 작가의 기도와 삶의 흔적으로 채워진 전시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면서 “치열한 고뇌의 흔적들과 기도의 결과물을 감상하며 신앙인으로서 ‘나의 기도’에 대해 묵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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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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