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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영적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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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민택 신부(바오로·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기후위기와 여전한 코로나 팬데믹, 지구촌 곳곳의 기아와 빈곤 또 전쟁으로 인한 희생과 상처가 가득한 지금 희망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이 제시하는 참된 희망의 길을 일러준다.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개최되는 2025년 희년을 준비하는 면에서도 신앙인들의 시선을 끈다.


다가올 대림·성탄 시기는 신앙인들에게 미소한 모습으로 우리 안에 오실 하느님을 희망으로 기다리는 시간이다. 또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심’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다. 한 신부는 희망을 갈구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미소한 이를 찾아오신, 구유에 누우신 예수님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그리스도교 신자인 우리가 희망 둘 곳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세상의 가장 작은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몸소 미소한 이가 되시어 미소한 곳에 오신 예수님, 그렇게 누추한 구유에 탄생하신 아기가 메시아가 되어 우리를 구원해 주실 희망을 갈구하라는 의미다.


“미소한 그대가 희망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가장 미소한 자 되어 오신 분, 그리고 그분께서 찾아오신 미소한 우리들 모두, 대림과 성탄 축제를 아름답게 밝히는 수많은 촛불들입니다.”( 머리말 중)


‘대림 시기 영적 여행’과 ‘성탄 시기 영적 여행’으로 나눈 책은 특별히 대림 제1주일에서 시작하는 전례력을 기준 삼아 대림 시작에서부터 주님 봉헌 축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글을 전례력에 맞는 주제로 배치해 대림과 성탄 시기를 ‘새로 볼’ 수 있는 영적 선물을 나눈다. 이로써 성탄절의 기쁨에 파묻혀 그 이후 날들은 보지 못했던 날들에서 벗어나 주님 성탄을 맞이할 때 무뎌진 우리 마음을 돌아보고,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을 마주해서 한층 더 성장한 신앙관을 가지도록 이끌어 준다.


하느님께서 몸소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신 성탄은 볼수록 놀랍고 가슴 벅찬 사건이다.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해줄 영웅적인 메시아를 기다리던 유다인들 기대와 달리 허름한 마굿간에 연약한 아기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 모습을 떠올려 보고 묵상하는 것 만으로도 느낌이 새롭다.


수원교구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추천사에서 “미소한 이의 영성은 가난의 영성이자 희망의 영성”이라며 “책과 함께 대림과 성탄 시기를 걸으며 육화와 구원의 신비에 깊이 참여하고, 거기서 오는 기쁨과 희망을 이웃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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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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