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가톨릭영화제(CaFF)가 10월 27일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이경숙 비비안나)가 주최하고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조화로운 삶(Good Life)’ 주제로 열린 영화제에는 단편경쟁부문 643편, 사전제작지원부문 4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단편경쟁부문 대상은 이이다 감독의 <디-데이, 프라이데이>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김영준 감독의 <고양이 통역기>, 이경호 감독의 <혼자>, 이민화 감독의 <백차와 우롱차>가 받았다.
관객상은 신은섭 감독의 <꽃들도>, 배우 인기상 스텔라상은 영화 <고양이 통역기>의 강애심 씨, 심사위원 특별상은 최진욱 감독의 <머리카락 우주>로 선정됐다. 또한 사전제작지원부문 대상은 오은영 감독의 <연희와 동희>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이이다 감독은 “광주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가 1984년 광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잘 만들 수 있을까,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 영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폐막식에서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용준(니콜라오) 신부는 “행복보다는 불행과 불안이 많은 시대에 우리 각자의 삶을 충만하게 채우고, 이를 통해 평화로운 날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영화제 주제를 정했다”며 “관객들에게 영화제가 ‘조화로운 삶이란 이런 것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영화인협회는 보편적이고 영성적인 영화로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매년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제12회 가톨릭영화제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The Way to Hope)’을 주제로 내년 10월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