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고(故) 조영동(루도비코) 화백 초대전 ‘본질로 가는 길’(Road to the Essence)이 12월 15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화백의 뜻에 따라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과 성신여대에 기증한 뒤 남은 유족의 소장품 50여 점으로 꾸며졌다.
조 화백은 1933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은퇴할 때까지 평생 미술 교육에 헌신했다. 조 화백은 딸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이후 끊임없이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했고, 작품 역시 종교적 주제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톨릭 사상을 바탕으로 한 조 화백의 탐구 정신이 드러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후에는 충북갤러리에서 연계 전시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