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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영성의 7단계

신비가이자 교회학자인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작품 신학적으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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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성 해설 / 한영만 신부 / 윤주현 신부 감수 / 기쁜소식

“현재 당신은 ‘영혼의 성(Castillo interior)’이라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성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성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이런 성이 있는 줄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있는 줄은 아는데 이 성의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아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 성의 존재도 알고 그래서 성안으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 문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나와 버리거나 아니면 그 깊숙한 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궁방으로 옮아가지 않아서 이 성을 참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입니다.”(23쪽)

「영혼의 성」은 신비가이며 교회학자·가르멜회 개혁자인 예수의 성녀 데레사(1515~1582)의 주옥같은 작품들 중 하나로, 가르멜회 수녀들을 위해 집필한 기도와 영성의 단계에 관한 안내서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영혼의 깊은 곳을 성(城)에 비유하고 일곱 개의 궁방으로 나누어 자아 인식에서부터 하느님과의 사랑의 합일, 곧 영적 결혼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러나 내용 자체가 영성생활의 복잡 미묘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데다 특히 5궁방 이후부터는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신비 현상들을 담고 있어 난해한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영혼의 성 해설」은 「영혼의 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해설한 책이다. 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장을 지낸 서울대교구 한영만(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 교수) 신부가 집필했다.

한 신부는 「영혼의 성」 내용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며 일목요연하게 요약한다. 각 장에 담긴 주요 내용과 관련 자료들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주요 영성 개념을 신학적인 면에서 깊이 있고 쉽게 해설한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영성을 지탱하는 인간학적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토대들, 특히 토미즘도 구체적으로 다뤘다. 가르멜영성연구소장 윤주현(가르멜 수도회) 신부가 감수했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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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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