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희년을 맞아 필수 순례지인 로마 4대 대성당을 스크린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로마 4대 대성당의 모습을 상세히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성 베드로 대성당과 로마의 교황청 대성당들>이 오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피렌체와 우피치 미술관>, <라파엘로. 예술의 군주> 등을 제작한 루카 비오토 감독의 작품으로, 전 세계 순례자는 물론 여행객 등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성 베드로 대성당 ▲라테라노 대성당 ▲성모 대성당 ▲성 바오로 대성당 등 로마 4대 대성당의 건축과 예술품에 담긴 이야기를 상세히 기록했다.
건축물 길이만 220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미켈란젤로가 24세에 남긴 조각상 <피에타>부터 상공 140미터에 높이 솟아올라 로마의 상징물로 자리 잡은 ‘돔’, 베르니니가 성 베드로의 무덤에 설계한 청동 구조물 <발다키노>와 최대 30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성 베드로 광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와 로마 모든 교회의 어머니요 머리’라 불리는 라테라노 대성당에서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모친 황후 성 헬레나가 로마로 가져온 ‘성 계단’ 등을 살펴본다.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 전 본시오 빌라도 궁에서 오른 것으로 알려져, 순례자들이 무릎을 꿇고 계단 끝까지 오르는 전통을 지닌 성 계단의 기단석도 볼 수 있다.
또한 고대 로마 최고의 기법으로 장식된 벽면 모자이크와 황금 천당, 성 루카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성모와 아기 예수님을 묘사한 이콘화 <로마 백성의 구원자> 등을 지니고 있는 성모 대성당, 바오로 사도가 순교한 장소에 세워진 성 바오로 대성당 등에 숨겨진 이야기도 알아본다.
영화는 지난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2016년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교황청의 협조와 지원으로 제작됐다. 바티칸 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안토니오 파올루치, 바티칸 박물관 현대 미술 컬렉션 책임자 미콜 포르티, 로마 국립 박물관 총책임자를 지낸 미술사가 클라우디오 스트리나티, 건축가 파올로 포르토게지 등 유명 건축가와 미술가 등이 영화의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체 관람가. 상영 시간 9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