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수도자 쉼터 갤러리에서 ‘황금 배경 템페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가톨릭대 인터미디어아트 회화학과 소속 황금배경템페라 연구회(이하 연구회)의 정기전으로, 쿠바 및 해외 선교 후원을 위해 마련됐다. 연구회는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전통적인 황금 배경 템페라(tempera)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약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안료와 계란 노른자를 섞어 만든 물감으로 그리는 일반적인 템페라 기법에 황금 배경을 더했다. 국내에서 황금 배경 템페라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단체는 연구회가 유일하다. 특히 연구회는 워터 길딩(water gilding) 기법을 통해 1/10000 밀리미터 두께의 얇은 순금박을 문질러 작품 속 황금 광채를 돋보이게 했다.

전시를 후원하는 왜관 수도원 선교총무국 인영균(클레멘스) 신부는 “황금 배경 템페라가 빚어내는 빛의 아름다움 속에서 영혼의 맑은 울림을 느끼길 바란다”며 “이 거룩한 자리에 모아지는 따뜻한 마음이 쿠바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 선교지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월 20일 오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