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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끝에 담은 조국 독립’ 향한 염원…안중근 의사 미공개 친필 유묵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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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안중근(토마스) 의사의 미공개 친필 유묵 등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복 80주년 기념,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유묵 특별전’이 광주 동곡뮤지엄에서 6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유묵’(遺墨)은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1909년 체포된 후 뤼순 감옥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남긴 안 의사의 유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유묵은 단순한 서예 작품을 넘어 독립을 향한 의지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묵 <끽소음수락재기중>(喫蔬飮水藥在其中)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가로 52센티미터, 세로 212센티미터에 달하는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국내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물 먹고 물 마시니 그 속에 즐거움이 있네”라는 의미에서 소박한 삶 속에서도 참된 기쁨을 찾고자 했던 안 의사의 철학과 깊은 성찰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전시에는 안 의사의 삶과 평화 사상이 담긴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해 유품과 서적 등 30여 점이 공개된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다룬 ‘만조보’ 기사, 순국 당일 어머니가 지어 준 수의를 입고 찍은 사진, 유언을 정리한 글 등이 전시된다.


동곡뮤지엄 정영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삶과 업적을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계승해야 할 가치와 미래의 평화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안 의사의 뜻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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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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