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5월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 160쪽/8000원)를 발행했다.
5개 장, 220항으로 이뤄진 회칙은 예수 그리스도 성심의 인간적이고 신적인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마음(심장)’이라는 상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됐다. 교황은 책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그 마음 안에서 건전하고 행복한 방법으로 서로 관계를 맺고 이 세상에 사랑과 정의의 하느님 나라를 이룩하는 법을 배우도록 전한다.
회칙은 또한 성경과 이전의 교도권 문서들, 성인과 예수회원 등의 저술에서 발췌한 묵상에 비춰 전통적인 예수 성심 신심을 교회 전체에 재차 제안하고 있다.
회칙 217항은 “새 회칙이 사회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모든 형제들」의 가르침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만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도록 도와줄 수 있다”며 “바로 그 사랑의 물을 마심으로써 우리는 형제애의 유대를 이루고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며, 공동의 집을 함께 돌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칙 220항은 “당신 성심에서 생수의 강들이 계속 흘러나오게 해 주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청드린다”며 “생수의 강들은 우리가 입힌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우리의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며, 정의롭고 연대하며 형제적인 세상을 향한 여정에 우리가 함께 나아가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현재까지 「신앙의 빛」(Lumen Fidei, 2013),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2015),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2020)에 이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2024) 까지 총 네 편의 회칙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