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5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로 풀어 낸 연극 <짬뽕>이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평범한 시민의 시선으로 광주를 바라보는 <짬뽕>은 1980년 5월, 아픔의 시작이 짬뽕 한 그릇에서 비롯됐다고 믿는 중국집 식구들을 주인공으로 그린다. 극중 인물들은 쓰라린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사건에 휘말린다.
전문예술단체 극단 ‘산’이 선보이는 <짬뽕>은 2004년 초연 이후 관객들을 만나 왔다. 극단 ‘산’ 관계자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그 속에 감춰진 시대의 모순과 상처를 나타내 더욱 강한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4만 원. 6월 1일까지. 문의 02-6414-7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