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전례! / 윤종식 신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는 예전 교회의 공식적인 예배 행위’라는 외적인 정의를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 수행’이라는 신학적 개념을 분명히 하면서 인류 구원에 있어서 전례가 지닌 중요한 가치를 확인시켜 줍니다.”(19쪽)
신앙인들에게 교회의 전례는 반복되어 익숙하면서도 정확하고 세세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세상사 대부분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듯이 전례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수록 그 믿음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한 도서 「아하~ 전례!」가 출간됐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전례학을 가르치는 윤종식(의정부교구) 신부가 ‘고개를 절레절레하던 전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처럼 제목을 정했다.
레지오 마리애 월간지 「성모님의 군단」 등에 게재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에는 전례의 기본적인 개념, 모형인 전례가 원형인 그리스도의 신비들을 드러내는 데 필요한 상징들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또 제대·독서대·성가대·고해소 등 성당의 전례 공간들과 변천사, 그리스도의 일치에 있어 정점인 미사의 각 부분을 쉽게 설명한다.
“세례를 받은 신앙인은 성부·성자·성령과 관계가 생기며, 길들여지는 과정을 걷게 됩니다. (중략) 신앙인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예수 키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 제물로 바친 십자가를 떠올리며 십자성호를 긋습니다.”(229쪽)
윤 신부는 교황청립 성 안셀모 대학교에서 전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교회의 및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