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을 읽습니다 / 서민선 / 헤르츠나인
「노년을 읽습니다」는 36편의 도서에 담긴 노년의 다채로운 모습을 기록한 독서 에세이다. △필립 로스의 「아버지의 유산」 △이서수의 「엄마를 절에 버리러」 △시몬 드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 △프랭크 커닝햄의 「나이듦의 품격」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노화·중병·돌봄·궁핍·죽음 등 불안과 걱정을 야기하는 노년의 문제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혜안과 지혜를 제시한다. 특히 저자가 서른 살에 만난 70대 중반의 시어머니가 차곡차곡 나이를 더해 80대 후반에 급격한 노화로 일상이 망가지고 90대 초반에 생명이 꺼져가는 과정을 30여 편의 책과 연결해 현실성을 더했다. 저자는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 너와 나의 마지막에 대해 숙고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더불어 생각보다 노년은 다채로운 만큼 노년을 외면하고 피하려던 마음에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돌아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