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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 질서 넘어 여성 영성 찾기

여성 영성 수업 / 박정은 수녀 / 옐로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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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성 수업 / 박정은 수녀 / 옐로브릭

박정은(미국 홀리네임즈 수도회) 수녀의 「여성 영성 수업」이 출간됐다. 2016년 펴낸 「사려 깊은 수다」의 확대개정판으로 신비주의·식별·노년과 죽음 등의 주제를 더했고,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담론도 많은 부분 반영했다.

오랫동안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혜의 원’ 피정을 지도한 저자는 여성 영성을 쉽고 문학적인 언어로 안내한다. 특히 가부장적 위계질서가 여전히 남아있는 종교와 사회에서 여성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여성의 매장된 권위와 영향력을 찾아내고, 남성 중심의 시각으로 왜곡된 여성의 삶을 바로잡고 새로운 의미를 찾을 것을 제안한다.

“우선 이 책(성경)이 다분히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기록되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중략)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근대 성서학이 발전했고, 여성주의적 성서 읽기가 시도된 것은 20세기 후반입니다. 여성 중심의 성서학을 집대성한 엘리자베스 피오렌자가 사용한 방법은 의심의 해석학입니다. 여성의 사고와 경험을 왜곡·축소·삭제했을 여지가 다분한 성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글자 그대로 믿지 않고 의심의 눈으로 다시 성서를 살펴보는 일입니다.”(84쪽)

저자는 “성령으로 잉태한 소녀 마리아가 나이 든 엘리사벳을 찾아 산골길을 걸어갔듯이, 그리고 두 여성이 함께하며 기쁨의 노래를 불렀듯이, 여성 영성은 ‘우리성’ 안에서 깃든 거룩함이며, 서로의 성장을 기대하며 마음에 물을 주고 거울이 되어 주는 사랑의 노래”라고 강조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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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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