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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심리학으로 예수님을 분석하다

심리학이 만난 예수 / 이나미 /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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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만난 예수 / 이나미 / 이랑

신앙인이 심리학이나 정신분석에 관심을 갖게 되면 혼란을 겪을 때가 있다. 당장 힘겨운 인간관계로 고민할 때 ‘일곱 번씩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말씀과 ‘때로는 건강한 손절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접점이 없는 것 같지 않은가.

「심리학이 만난 예수」는 그래서 더욱 눈에 띄는 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면서 융 분석심리학자인 이나미(리드비나)씨가 예수님을 인간 내면의 심층과 맞닿아 있는 심리적 원형(Archetype)으로 조명했다. 인류가 공통적으로 경험한 주제를 분석심리학에서는 원형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인류의 고전인 성경에는 다채로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수록돼 있고,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저마다의 개인적인 체험과 연관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예수님의 낮아짐·침묵·나눔·치유의 행위를 우리가 겪는 삶의 혼란과 고통 속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대입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40년, 융 분석가로 20년이 가까운 시간을 살아온 저자도 여전히 사람의 마음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고, 의학이나 심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점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인생의 근본적인 숙제들 앞에서 무기력함을 느낄 때 단단한 동아줄이 되는 것이 종교라며 “어떤 종류의 타자도 포용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신약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류에게 공통적인 울림을 준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유니언 신학대학원에서 종교심리학 석사를, 뉴욕 융연구소에서 분석심리학 수련을 마쳤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 ‘심리로 본 성경과 사람’에 출연했고, 방송 내용을 토대로 이번 책을 엮었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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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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