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의 뮤지컬 / 윤하정 지음 / 동양북스
윤하정(모니카) 문화전문기자가 펴낸 뮤지컬 종합 안내서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서른 작품을 주제별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과 같은 고전 작품에서부터 명성황후와 로기수처럼 우리나라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까지, 블록버스터급 대극장 공연 작품은 물론 1~2인극 소극장 작품 등 한 번쯤 들어본 공연들을 다 담아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는 그가 만난 배우들의 인터뷰와 일반 관람객은 잘 알 수 없는 작품의 뒷이야기 같은 생생한 정보가 가득하다. 전문기자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관람기와 작품 해설을 읽다 보면, 당장에라도 공연장에 달려가 직접 작품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뮤지컬에 관한 기본 지식과 각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에 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작품마다 QR코드를 수록해 대표 장면과 음악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 입문자도, N차 관람하는 마니아도 모두 만족하게 할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뮤지컬 배우들도 “반드시 읽어야 할 뮤지컬 소양 도서”라며 책을 추천했다. 배우 정성화씨는 “작품들을 이보다 더 자세하게 기록한 도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독을 권했고, 배우 윤소호씨는 “무대 위에서 마주했던 그 감정들이 책에서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뮤지컬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윤하정 기자는 “한 편의 뮤지컬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이 책은 웬만한 배우보다 부지런히 공연장을 드나든,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의 아카이브이기도 하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