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동체, 영성 회복이 답이다 / 최영종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글로벌 공동체, 영성 회복이 답이다」는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여름 정년퇴임한 최영종 명예교수의 신간이다. 「혼돈의 글로벌 시대, 공동체주의를 말하다」, 「신을 만난 이후에: 누미노제 정치와 공동체 변혁」에 이어 공동체주의 관련 세 번째 책으로, 신과 인간, 종교와 정치, 신계와 인간계의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깨달음과 학문적인 고찰을 담았다.
저자는 “자아를 너무 내세울 경우 적대적이고 배타적인 삶이 기다리는 것처럼 국가 역시 자기 국익만 내세우며 상호 적대적인 행위를 일삼아서는 안 된다”며 지금을 살아가는 인류와 국제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언한다.
“글로벌 문제에 대한 글로벌 해법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영성을 부활시키고 회복시켜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인간은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욕망들에 이끌린 나머지, 자신의 영적인 본성뿐만 아니라 존재의 궁극적 근원인 신마저 잊어버렸다. 영성과 신성의 회복이 인류의 미래를 여는 관건이 될 것이다.”(361쪽)
저자는 정기적으로 종교적인 행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은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명상·요가·참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영성을 추구하는 추세는 강하고 대안적 종교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기성 종교의 적극적인 내부 개혁을 당부했다. 또 개인과 전체의 유기적 연계성을 강조하는 것이 공동체주의라며, 개인 모두에게 자유를 부여하고 국가에 주권을 부여하면서도 인류가 높은 의식과 영성의 고양을 통해 우주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