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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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묵시록 (03)

[월간 꿈 CUM] 신약이 내게 말을 건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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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물리치는 성 제오르지오(조지, 축일 4월 23일) 스웨덴 스톡홀름 대성당

 

 


 요한 묵시록의 상징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요한 묵시록의 모든 환시와 상징들을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예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용, 또는 뱀(12,3.9) : 세상에서 판을 치는 악의 세력, 사탄. ② 일곱 머리(12,3) : 로마가 서 있는 일곱 언덕(17,9) 또는 일곱 왕(17,9-10) ③ 열 뿔(12,3) : 왕의 권력(17,12) 10은 완전한 전체를 나타냄. ④ 1260일(12,6) : 42달(11,2), 3년 반(12,14), 7년의 절반으로서 한정된 시간, 곧 유한한 시간. ⑤ 짐승(13,1) : 악을 일삼는 권력으로 용의 하수인, 곧 로마제국. ⑥ 어린양처럼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는 짐승(13,11) : 악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로마제국에 봉사하는 거짓 예언자들. ⑦ 144,000명의 숫총각들(14,1-4) : 144,000(12×12×1000)은 완전한 숫자를 가리킴. 그 숫자는 구약의 열두 지파와 신약의 열두 사도, 그리고 1000으로 인수분해 된다. 따라서 그들은 로마제국의 거짓 신들을 예배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⑧ 바빌론(14,8; 18,2) :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사람들을 착취하는 로마제국. ⑨ 하르마게돈(16,16) : 즈카르야 예언서(12,11)에서 채택한 적군의 상징. ⑩ 불바다(20,14) : 하느님의 계획을 반대한 모든 것의 운명을 상징함.


 천년왕국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요한 묵시록 20장 1-6절에만 나타나는 사상입니다. 일반적 의견으로는 그리스도께서 종말이 오기 전에 이 지상의 당신 신도들 왕국에서 천년간 다스리시고, 그 다음에 악과의 마지막 전쟁이 있고, 전체적으로 부활이 뒤따르고 최후의 심판과 최후의 멸망이 뒤따라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천년 왕국의 근원은 기원전 1세기 이후에 널리 유행한 유다인들의 메시아시대에 관한 생각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유다인들의 메시아 신앙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근본은 항상 언젠가는 메시아가 와서 지구상에 세상을 세우실 것인데 그때는 유다민족이 최고 위치에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초기의 일반적인 개념은 메시아 왕국이 영원히 계속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다니 2,44: 7,14) 그러나 기원전 100년경부터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 유다인들은 이 세상이 돌이킬 수 없이 근본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가 임할 수 없고, 메시아가 이 세상에서 한정된 기간 동안 통치한 다음에 이 지구의 최후가 오리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메시아 시대는 그 기간이 40년, 100년, 600년, 1000년 등 다양하게 제시되었습니다.

이런 사상에 근거해서 요한 묵시록은 천년 통치 기간을 제시합니다. 이 천년은 긴 기간을 표현한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이 천년은 그리스도의 부활 승리와 그분의 재림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교회 역사의 기간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천년에 대한 환시는 이제부터 우리가 땅 위에서 그리스도의 참다운 승리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요한 묵시록은 내용상 어떻게 나누어져 있습니까?

 요한 묵시록은 머리말과 맺음말 외에 다음과 같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현재 : 처음 환시를 본 후,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각각 편지를 보내어 그들의 영적상태를 드러내 보여주고 믿음에 충실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묵시 1-3장)
(2) 미래 : 역사의 운명을 통제하고 드러내 보여주는 하늘로 우리를 데려가는전반적인 환시가 들어있습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두 단계를 구별해 볼 수 있습니다. ① 첫째 단계 : 많은 재난을 가져오는 일곱 가지 연속 사건에는 일곱 봉인, 일곱 나팔, 신기한 일곱 표징, 일곱 대접 등 네 종류가 있습니다.(묵시 6-16장) 이것들은 잇따라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일곱 가지가 한 조로 된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견지에서 살펴본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 사건들은 하느님의 명령으로 드러나게 되고(일곱 봉인), 이어 그 사건들이 공표됩니다.(일곱 나팔) 그 사건들은 상징적인 인물들을 통해 묘사되고(일곱 표징) 마침내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일곱 재난) 여섯째 사건이 있은 후에는 언제나 막간을 이용해 잠시 쉬는 것처럼 보이는 환시가 설정되어 있고, 일곱 번째 사건은 다음에 이어질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② 둘째 단계 : 앞에서 언급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로마의 멸망(묵시 17-18장)과 그리스도의 승리(묵시 19장)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어서 성도들이 다스리는 천년 통치가 계속됩니다.(묵시 20,1-6) 그 후 교회에 대항하는 마지막 전쟁과 죽은 이들의 부활 및 마지막 심판이 이어집니다.

(3) 영원 :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예루살렘의 모습 속에서 뽑힌 사람들의 영원한 행복이 묘사되고 있습니다.(묵시 21-22장)


 요한 묵시록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사상과 생활이 오늘날처럼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는 시점에서 성경의 이 마지막 책은 인생과 역사의 참뜻을 바라보고 영원한 안목으로 현세생활을 정립하도록 촉구합니다. 
요한 묵시록은 우리가 자신의 영원한 운명을 망각하고 현세생활에만 자신을 국한하고 폐쇄하는 허망한 꿈에서 깨어나도록 채찍질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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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5. 12. 22

시편 30장 8절
주님의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당신께서 저의 가련함을 굽어보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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