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네 복음서, 즉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복음서를 한눈에 대조하며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4권은 요한 복음서를 기준으로 한다. 마태오 복음서를 기준으로 한 1권이 지난 2024년 나왔고, 각각 마르코·루카 복음서를 기준으로 한 2권과 3권도 연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책의 도입부에 언급한 것처럼 말씀은 하느님에게서 왔지만 그 말씀을 담은 책들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지 않았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방대하고 다양한 문헌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해온 다양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났다. 이 문헌들 가운데 신앙 공동체의 전통적 믿음과 종교 관습을 가장 선명하게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문헌을 ‘정경(canon)’, 정경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문헌을 ‘외경(apocrypha)’이라고 부른다.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 작 '네 명의 사도'. 출처=Wikimedia Commons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에서 정경의 확정은 비교적 늦은 시기에 이루어졌다. 유다교 경전인 구약성경의 정경 확정은 기원후 1세기로 추정되지만, 그리스도교 경전인 신·구약 성경의 최종 정경 확정은 가톨릭의 경우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그리스 정교회의 경우 1672년 예루살렘 시노드에서, 개신교의 경우 16세기 종교개혁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외경은 종종 정경의 내용을 보완하거나 그 내용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난해함이나 의혹을 설명해주는 구실을 한다.
「네 복음서 대조」의 중심은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복음서가 차지한다. 기준 복음서가 가장 왼쪽에 위치하고, 나머지 세 복음서에서 병행하는 본문을 차례로 실었다. 책의 가장자리에는 복음서와 병행하는 구약성경과 신구약 외경 본문도 실었다.
책을 펴낸 한님성서연구소(소장 정태현 신부) 측은 “관련 있는 네 복음서 대목들을 한눈에 비교하며 보는 것은 복음서 연구의 기본”이라며 “네 복음서 ‘공관’으로 각 복음서 저자가 속한 공동체 상황, 저자가 공동체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일관되게 강조하려는 신학적 의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