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내용과 신앙인의 삶은 과연 분리될 수 있는가. 책은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핵심 주제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사이의 관계다.
교의(敎義)라는 신앙의 내용과 각 시대의 현실 속 실천적 신앙 행위를 잇는 연결 고리를 탐구함으로써, 그 안에서 교의와 그리스도인의 삶이 맺는 살아 있는 관계를 드러낸다.
저자는 초세기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에페소 공의회의 가르침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 공의회들의 교의는 3세기부터 5세기에 걸쳐 순교자들의 피, 곧 교회의 씨앗으로 길러진 체험과 증거 위에서 성숙해졌다. 교의 정립에 이바지한 교부들은 그 교의에 상응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매우 구체적인 언어로 함께 제시했으며, 삶 자체가 교의 해석의 장이었다.
이처럼 책은 언어(교의)와 체험(삶)이 일치했던 시대의 신학을 복원함으로써, 오늘날 교의신학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