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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도구일 뿐, 알고리즘의 먹잇감이 되지 마십시오”

카이스트 물리학 박사 김도현 신부가 전하는 ‘AI 시대’ 신앙인과 교회의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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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제작



AI 시대의 삶과 신앙 / 김도현 신부 / 생활성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인간의 ‘학습 능력’과 이로부터 파생된 추론, 지각, 판단 등의 여러 ‘이성적 능력intelligence’을 인공적으로artificially 구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또는 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하드웨어를 결합한 컴퓨터 시스템 전체를 의미합니다.”(28쪽)

지난 2022년 ChatGPT(챗지피티)의 등장을 계기로 이 시대 가장 강력한 화두로 떠오른 AI. 2024년 노벨상 물리학상·화학상 모두 AI 전문가가 받았고, 언젠가부터 뉴스에서도 업계에서도 직간접적으로 AI 관련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그 개념을 정확히 모르는 이부터 학업이나 업무에서 적극 활용하는 사람, 그로 인해 일터에서 밀려난 이들까지 혼재하지만, AI가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에 이어 인류의 살아가는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은 당연시되고 있다.

「AI 시대의 삶과 신앙」은 AI 시대가 신앙인에게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대응 방안을 엮은 책이다. 자율주행·휴머노이드 로봇 등 과학기술의 최고봉에 놓인 AI와 그와는 대척점에 있는 듯한 신앙을 물리학자이자 사제인 김도현(대구대교구) 신부가 전문적이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AI의 탄생부터 장점과 한계, 교회 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영역과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 그에 대한 교회의 대응 등을 정리했다. 특히 AI의 근본적 한계인 ‘의지력, 지적 호기심, 상식과 감정, 학습된 내용에 대한 비판 능력, 도덕·윤리적 판단 능력’의 부재를 사례와 함께 소개하는 한편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딥페이크·노동시장 개편·전력 소비 증가 등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대응책을 촉구한다. AI 자체가 교회에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교만(pride)’, 신앙과 종교적 감각을 잃어갈 수 있음도 시사한다.

“만약 교회가 교회 고유의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적절한 대응 방식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AI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와 함께 교회는 AI의 영향력에 반비례하게 그 권위를 잃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 현재 교회가 가장 심각하게 대응해야 할 점은 AI 그 자체보다,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점점 세를 얻어 갈 무신론적 과학만능주의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154쪽)

저자는 “우리 스스로를 알고리즘의 먹잇감으로 전락시키는 길과 AI를 인간의 삶에 유용한 도구로 적절히 활용하는 길 앞에 놓여 있다"며, “지혜의 성령께서 우리 앞에 놓인 두 길 중에 올바른 길로 안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도현 신부는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으로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이론물리학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인성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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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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