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후위기와 생태 신학을 논하는 자리에서 빠짐없이 소환되는 노래가 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지은 「태양 형제의 노래」다. 생애 말년에 눈이 거의 멀고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쓴 이 곡에서 성인은 태양을 형제라 부르고, 바람과 물과 흙을 자매라 불렀다.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관구는 이 찬미가의 탄생 800주년을 맞아 2025년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한남동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안토니오 교육관에서 학술 발표회를 열었다.
책은 그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성경학, 프란치스칸 인간학, 신비주의, 생태 신학으로 이어지는 다섯 편의 강연은 「태양 형제의 노래」가 단순한 자연 예찬이 아님을 보여준다. 성경적 관점과 프란치스칸 인간학, 성인의 세계관, 신비주의, 생태 신학이라는 시각으로 노래를 풀어내며 그 안에 담긴 영성과 생태적 회심의 의미를 차례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