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소화 수녀회 설립자인 김준호 선생(레오, 1924~2010)의 생애와 영성을 깊이 있고 치밀하게 조명한 책이다. 저자 황종열(레오) 꽃동네대학교 석좌교수는 2016년 처음으로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도자들을 통해 김준호 선생의 삶과 신앙을 접한 뒤 10년 가까이 성찰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김준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예수의 소화 수녀회가 발간을 기획한 책은 하느님께 열려 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깊게 식별하게 해 주는 신앙인의 영성살이를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책 제목에 ‘가시’가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김 선생이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함께하며 ‘작은 꽃(小花)’의 영성을 몸소 살았지만 특히, 1975년 겪은 치열한 병중 관상의 여정을 신학적으로 그리고 실존적으로 뜨겁게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극심한 병고와 인간관계의 갈등이라는 ‘가시’가 단순히 피해야 하는 고통이 아니라 하느님께 이르는 은총의 통로이자 정화의 도구였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황 교수는 책을 내기 위해 필요했던 10년 가까운 시간에 대해 “하나의 바닥 위에서, 천 년을 하루같이, 움직이면 길이 나는 방식으로, 깨끗하게 가시와 더불어, 온 존재로 만나고 익히는 여정, 이것이 「가시 김준호 레오의 병중 관상」이 엮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예수의 소화 수녀회 총원장 이영희(엠마누엘) 수녀는 발간사에서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 놓인 가시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감싸안은 보호막임을 깨닫고, 그분 안에서 참된 자유와 평화를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