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상담실에서 마주한 30편의 사례를 믿음·희망·사랑 세 부분으로 나눠 담았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을 안고 상담실 문을 두드렸다. 가정 안에서 안전함을 느껴 본 적 없는 사람, 오랜 세월 이용당하며 살아온 사람, 분노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아온 사람, 자신이 소중한 존재인지조차 묻는 사람.
3부에 걸쳐 실린 사례의 각 제목은 그들이 상담실에서 꺼낸 말 그대로다. “이용만 당하고 살아온 삶이에요”, “제가 소중한 사람일까요”,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공감의 태도다.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 판단을 내리기보다, 먼저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 그것이 관계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책은 말한다. 상담실 언어를 그대로 살린 담백한 문체, 이론보다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선이 책 전체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