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계획을 세우는 일은 행정 업무인가, 아니면 영적 여정인가. 책은 이 물음에 단호하게 후자라고 답한다.
저자는 교구·본당·수도회·가톨릭 국제기구 등에서 공동 식별과 사목 리더십 동반 분야를 두루 경험한 조직 전문가이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과정에서 교황청 시노드 사무국 방법론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책은 그 오랜 현장 경험의 결실이다.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는 신학적 토대로, 사목 계획 수립이 왜 단순한 과제 처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명에 협력하는 일인지를 짚는다. 2부는 실제 절차를 다룬다. 현재 상황 인식, 은총의 역사 기억, 정체성과 사명 재발견, 시대의 표징 성찰, 하느님의 부르심 알아듣기, 구체적 행동으로의 응답, 진행 상황 점검까지 일곱 단계를 단계별 활동 안내와 함께 제시한다. 각 단계에는 영적 대화, 히스토리 라인 등 이냐시오 영성 전통에서 길어 올린 방법론이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