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시를 통해 세상을 정직하게 비춘 고(故) 신경림 시인의 2주기를 맞아 출간된 유고산문집이다. 굴곡진 현대사를 통과하면서도 낮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보듬어 온 시인의 사유와 철학을 담았다.
제목은 대표 시 <목계장터>에서 따왔다. 거창한 바위보다 기꺼이 들꽃이 되고자 했던 태도는 책 전체에서 인간의 가치와 품위를 지키려 한 시인의 자기고백으로 확장되고,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이정표가 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특히 제1부에서는 광복과 6·25전쟁, 4·19혁명, 군사독재, 6월 항쟁에 이르는 당대의 현실을 한국시가 어떻게 수용해 왔는지 균형 잡힌 시각으로 고찰한다.
책을 엮은 도종환(진길 아우구스티노) 시인은 “신경림 선생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은 곧 우리 문학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이며, 그 길이 한국문학의 뼈대를 이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