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섹슈얼리티의 참된 의미」, 사랑을 행복의 수단으로 삼는 시대에 던지는 물음

“만남과 사랑을 오직 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취급할 때 진정한 관계는 불가능하며, 이는 ‘쓰고 버리는 문화’의 일부가 되어 버립니다.”(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 정재우 신부 추천사 중)
스토킹과 교제폭력 등 친밀한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간의 몸과 사랑, 관계의 의미를 다시 성찰하도록 돕는 책이 출간됐다. 한국틴스타는 4월 「인간 섹슈얼리티의 참된 의미」를 펴냈다. 이 책은 인간 존재 안에 새겨진 ‘하느님의 모상성과 유사성’을 바탕으로 인간 섹슈얼리티의 의미를 통합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로마 교황청립 혼인과 가정을 위한 요한 바오로 2세 대학원 명예교수인 호세 그라나도스 신부다. 한국틴스타 대표인 손호빈 신부와 이윤이(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수녀가 옮겼다.
일반적으로 섹슈얼리티는 행위·태도·감정·욕망·실천·정체성 등 성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의미한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더 나아가 섹슈얼리티를 “인간이 남자 혹은 여자로서의 인격을 형성하는 생물학적·심리적·영적·사회적·문화적·지성적 차원의 총합”이라 가르친다. 즉 다섯 가지 차원은 남성과 여성으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 분리할 수 없으며, 이같이 이해할 때 인간을 특별한 존엄과 가치를 지닌 인격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교구 총대리이자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추천사에서 “‘성적인 몸’은 단순히 생물학적 신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깃들여 있는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라며 “몸과 영혼의 인격적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몸을 통해 ‘진리 안에서의 사랑’을 체험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참조)고 하신 예수님의 경고처럼 우리는 자신을 장사하는 집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몸은 단지 물질적인 것이 아닌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미가 온전히 드러나는 거룩한 자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