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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삶은 사유가 아니라 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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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부와 명예를 얻으면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삶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자신의 고뇌와 깨달음을 전한다.

이 책은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로 부와 명성을 얻은 톨스토이가 이후 마주한 질문, 곧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간 기록이다. 톨스토이의 「참회록」과 「인생론」 가운데 주요 대목을 엮었다. 「참회록」이 허무 앞에 선 한 인간의 고백이라면, 「인생론」은 그 고백이 생명과 사랑, 행복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 글이다.

톨스토이가 극심한 허무 속에서 찾은 해답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 안에 있었다. 힘들게 일하면서도 감사함을 잃지 않고,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그는 삶을 지탱하는 힘을 발견한다. 땀 흘려 일하고, 지금 주어진 삶에 충실하며, 타인을 사랑하는 삶이야말로 허무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깨닫는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지금’의 삶을 살아 낼 것을 강조한다. 아는 자보다 걷는 자가 진리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걸음의 끝에는 사랑이 있다. 톨스토이에게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나 도덕적 의무가 아니다. 죽음의 두려움과 삶의 허무를 넘어 인간을 참된 생명으로 이끄는 힘이다.

“사랑은 생명 그 자체이다. 불합리적이고 고통스럽고 소멸해 가는 생명이 아니라, 행복하고 영원한 생명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안다. 사랑은 이성이 내린 결론도 아니며, 어떤 활동의 결과도 아니다. 사랑은 사방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기쁨으로 가득한 생명의 활동 그 자체다.”(134쪽)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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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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