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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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삼복더위에 읽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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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장마에 삼복더위가 겹쳤다. 이 시기에 읽기 좋은 산뜻하고 보송한 책을 골라봤다.





르네상스 성당 / 강한수 신부 / 파람북



건축학 전공한 신부가 쓴
건축으로 본 서양예술사


‘르네상스’의 사전적 의미는 14~16세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곳곳에서 일어난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화 혁신 운동이다. 이 기간 확산한 예술사조를 ‘건축’의 시선으로 살펴본 책이 「르네상스 성당」이다. 르네상스의 시작과 절정, 일탈을 모두 품고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로마·베네치아는 물론 프랑스·영국·독일까지 톺는다. 브루넬레스키의 피렌체 대성당, 브라만테·라파엘로·미켈란젤로가 차례로 손을 댄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 팔라디오가 베네치아 석호 위에 세운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등 르네상스 건축의 핵심과 그 성당을 설계한 이의 면모를 파헤친다.

의정부교구 건축신학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는 강한수 신부가 집필했다. 사제의 길을 걷기 전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현장에서 일한 이색 경험이 바탕이 됐다. 한여름에도 학구열에 불타는 이들이라면 강 신부가 앞서 출간한 「로마네스크 성당」·「고딕 성당」까지 완독하자! 건축을 중심으로 가톨릭과 서양예술사의 큰 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빛나는 고백 / 「참 소중한 당신」 편집팀 엮음 / 위즈앤비즈



참 소중한 당신 독자를 울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70편



삶의 깊은 순간에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의 신앙 고백을 담은 책이다. 20여 년간 월간 「참 소중한 당신」에 게재된 원고 중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70편을 모았다. 사고·투병·사업 실패 등 인생의 벼랑 끝에서 만난 하느님의 손길부터 성가정의 사랑과 이웃에 전하는 신앙 등 우리 모두에게 있을 법한 이야기다.

미래사목연구소(소장 김상인 신부)가 펴내는 「참 소중한 당신」은 김수환 추기경의 축복 속에 ‘절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가교’가 되길 바라며 2004년 4월 창간했다. 제호는 고 차동엽 신부가 지었다.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 / 도종환 엮음 / 나무생각


도종환 시인이 두번째로 엮은
부모와 자녀를 위한 시 모음


도종환(진길 아우구스티노) 시인이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를 발표했다. 1권 출간 이후 22년 만이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 세상은 더 각박하고 치열하게 변한 듯하지만, 부모와 자녀 간의 온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책은 가장 소중하면서도 어려운 관계인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시와 도 시인의 단상, 김보라 작가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시 △자녀가 부모님께 드리는 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시로 나뉘니, 시어와 행간의 힘을 빌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보자.

“아이들은 관심 두지 않아도 들풀처럼 자란다. 쉼 없이 움직인다. 아이들은 연약하지만 개구리처럼 목청껏 노래한다. (중략) 왜 ‘슬픈 것은 어른’일까? 어른들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한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목청껏 노래하지 않고, 힘차게 날아오르지도 않기 때문은 아닐까?”(59쪽)




간소한 삶 / 스콧 새비지 / 강경이 옮김 / 느린걸음


자본주의 심장서 300년 이어온
공동체 아미쉬의 전통생활 방식



미국의 ‘소박한 삶을 위한 모임’이 발행한 매거진 「플레인Plain」에 실린 글을 엮은 책이다. 현대 문명과 거리를 둔 채 전통적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공동체로 알려진 아미쉬(Amish) 사람들을 ‘Plain People’이라 칭한다. 놀랍게도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에서 아미쉬는 300년을 이어왔다. 현재 약 40만 명이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

책은 농부와 시인, 엄마와 할아버지, 기자와 환경운동가, 그림작가 등 다채로운 저자가 저마다 삶의 답을 찾아가는 경험을 담고 있다. ‘내 영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기꺼이 그것을 내려놓는’ 이들의 간소한 삶에서 지금의 차고 넘치는 현실을 되돌아보자.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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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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