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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교회미술」…1960년 이후 한국 현대 교회미술 흐름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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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림(임마쿨라타 마리아)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교수가 1960년대 이후 한국 현대 교회미술의 흐름을 집대성한 책을 펴냈다.

앞서 「한국의 교회미술」을 통해 개화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교회미술을 조명한 박 교수는 이번 책에서 한국 현대 교회미술의 역사와 현장, 작가와 작품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한국 교회미술에 관한 학문적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올해 2월 교회미술학회와 교회미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은 작업이다.

책의 출발점은 2025년 성탄 연휴에 떠난 현대 성당 답사였다. 그 여정에서 만난 전주교구 완주 고산성당은 이번 책을 구상하는 계기가 됐다. 김정신(스테파노)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설계한 건축과 조광호(시몬) 신부의 제단 벽화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조화를 이룬 공간이다. 이후 답사는 한국교회사의 기억과 현대 성미술의 현장을 잇는 여정으로 확장됐다.

책은 개별 성당과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 변화 속에서 교회미술이 신앙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례 공간을 형성해 왔는지를 짚는다.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마산교구 양덕동 주교좌성당,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성당, 부산교구 남천 주교좌성당, 대구대교구 범어 주교좌대성당 등 한국 현대 교회미술의 주요 현장을 두루 소개한다. 강화도 성 베드로 성당과 새문안교회·사랑의교회·영락교회·광림교회 등을 통해 성공회와 개신교 건축도 함께 살펴본다.

김세중(프란치스코)·최종태(요셉)·이춘만(크리스티나)·최영심(빅토리아) 작가와 최봉자(레지나) 수녀, 마르크 수사, 김인중(베드로)·조광호 신부 등 한국 현대 교회미술을 이끌어 온 작가들의 작품 세계도 다룬다. 이들이 빛과 색채, 형상과 공간을 통해 신앙을 시각화한 방식을 살피며 한국 현대 교회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 준다.

순교성지에 구현된 영성과 미술·건축의 관계를 비롯해 2017년 바티칸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성 베드로 광장에 세워진 성 김대건 신부상 등도 다룬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성미술이 순교 신앙과 민족의 역사, 현대 건축과 조형예술을 만나 어떻게 변주돼 왔는지를 짚는다.

박 교수는 “첫 번째 책이 한국미술사라는 학문의 영역 안에 하느님의 성을 다시 세워 가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책은 한국 교회미술 연구의 토대를 넓히고 기초 자료를 충실히 쌓아 가기 위한 작업”이라며 “한국 교회미술을 이해하고 알리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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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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