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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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100년 이어 온 ‘작은 길’ 영성 「장미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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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에 가면 이 땅을 위하여 선한 일을 하며 보내고 싶습니다. … 죽은 뒤에는 장미 비를 내리겠습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소화 데레사, 1873~1897)가 남긴 이 약속은 선종 후에도 많은 이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성녀의 전구를 통해 치유와 회심, 위로를 체험했다고 고백하는 수많은 증언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성녀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병약한 시절을 보냈지만, 15세에 프랑스 리지외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했다. 선교사가 되고자 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일상의 작은 사랑을 통해 세상을 위한 선교의 길을 걸었다. 특별한 업적보다 매 순간을 사랑으로 봉헌하는 삶을 살며 ‘작은 길’의 영성을 실천했다. 교황 비오 11세는 1925년 소화 데레사를 시성했고, 교회는 1997년 성녀 선종 100주년을 맞아 성녀를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했다.

성녀가 평생을 보낸 리지외 가르멜 수도원에는 성녀의 전구를 통해 치유와 회심, 위로를 체험했다고 전하는 신자들의 증언이 오랜 시간 축적돼 왔다. 저자 까미유 뷔렛(Camille Burette)은 이 기록보관소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증언을 직접 접해 왔다. 그는 1만4000건에 이르는 기록 가운데 특별히 의미 있는 사례들을 선별해, 선종 이후에도 이어지는 성녀의 사랑과 영적 유산을 전한다.

책에는 성녀의 전구를 통해 희망을 얻었다고 증언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 에디트 피아프는 어린 시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각막염으로 시력을 잃을 위기에 놓였지만, 성녀를 통해 치유를 체험했다. 이후 무대에 오르기 전 성녀에게 기도를 드리며 생애 내내 성녀를 공경했다.

또한 성녀의 영성을 음악으로 전하는 가톨릭 음악가 그레고리 튀르팽(Grégory Turpin)의 신앙 여정을 비롯해 수많은 전장과 가난의 현장,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르는 은총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러나 책이 전하는 것은 기적의 놀라움만이 아니다. 성녀를 통해 전해진 기적과 은총의 체험은 결국 평범한 삶 안에서 작은 친절과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임을 보여 준다.

책을 옮긴 박 아가다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는 “성녀의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기에 우리에게 크나큰 희망과 위로를 안겨 준다”며 “우리도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용기를 내어 신뢰와 믿음으로 소화 데레사 성녀에게 전구를 청하자”고 전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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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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