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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반 만주 가톨릭교회 조망한 유일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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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제국과 가톨릭교회 / 타구치 요시고로 추기경 / 인천교회사연구소 옮김 / 위즈앤비즈

윤동주와 독립운동가들이 떠오르는 만주 지역은 일본이 동북지역을 제압하며 한때(1932~1945년) 만주국을 형성했던 곳이다. 당시 만주에는 3개의 대목구, 5개의 지목구를 비롯해 총 10개의 가톨릭 행정 구역이 작동했고, 다국적 선교사들과 약 15만 명에 달하는 신자가 있었다.

「만주제국과 가톨릭교회」는 1935년 출판된 동명의 원작을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일본 신학교 교수, 일본 가톨릭신문사 사장 등을 지냈고, 1934년 만주에 머물며 통역관으로 활동하는 등 동아시아 가톨릭교회와 개별 정부 간의 중재자로 여러 역할을 담당했던 타구치 요시고로 추기경이 썼다. 전체주의와 군국주의의 그림자가 짙던 20세기 초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동아시아 가톨릭교회가 직면했던 실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바티칸과 만주국 사이의 전략적 모호함과 중국과 일본이 대치하는 외교적인 긴박함 속에서 신자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교사들의 삶도 다룬다.

인천교회사연구소장 장동훈 신부는 “선교와 신앙의 순수성 측면에서 보자면 그 태생부터 결함이 있는 작품이지만 (중략) 동시대 저작들 가운데 만주 지역 가톨릭교회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한 ‘유일한’ 저작물”이라며 “1958년 인천으로 진출한 메리놀외방전교회 선교사들 가운데 많은 이가 중국 공산화(1949년) 이전 만주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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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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