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지리를 알면 말씀이 보인다! 「성경 지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아테네를 직접 본 이는 그리스의 역사를 더 잘 이해하고, 트로이에서 레우카스, 아크로케라운을 거쳐 시칠리아까지 항해한 이들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제3권을 더 잘 이해하듯이, 유다 지방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고대 도시들의 유적과 변하지 않았거나 달라진 지명들을 아는 이들은 성경 말씀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 히에로니무스가 역대기 서문에 남긴 글이다. 그의 말처럼 성경 속 사건이 펼쳐진 장소와 지리적 배경을 아는 것은 성경 말씀과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길이 된다.

이 책은 역사와 지리, 고고학 자료를 통해 성경의 주요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다섯 명의 성서학 전문가가 최신 고고학적 발굴 성과와 지리학·역사학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한 지도에 성경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책은 구약 15장, 신약 9장 등 총 24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은 ‘성경-역사-지리-고고학’ 순서로 전개된다. 먼저 성경 내용을 정리하고, 해당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 뒤 사건이 펼쳐진 지역의 지리적 특징과 그곳에서 발굴된 유적·유물을 소개한다. 각 페이지에는 고해상도 지도와 평면도, 유적·유물 사진 등을 함께 배치해 당시의 시대적·공간적 배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책은 ‘거룩한 땅’이라 불리는 팔레스티나 지방에서 출발한다.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잇는 요충지에 자리한 이 지역은 선사 시대부터 여러 민족이 오가며 기술과 문화를 교류해 온 곳이다. 책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농경과 도시 문명의 발달, 문자의 탄생 등 고대 근동에서 일어난 주요 변화들도 설명한다.

성경에서 약속의 땅을 가리키는 표현인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의 지리적 의미도 짚는다. 북쪽의 단에서 남쪽의 브에르 세바까지 남북 길이는 약 250㎞, 지중해에서 요르단강에 이르는 동서 너비는 평균 70㎞다. 강원도와 비슷한 면적의 이 땅은 주변의 레바논과 시리아, 요르단 등과 더불어 구원 역사의 주요 무대가 됐다.

구약을 거쳐 예수님의 공생활과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정,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확산에 이르기까지 예수님 시대 예루살렘의 주요 장소를 평면도로 보여 주는 한편, 서아시아와 지중해·북아프리카 등 성경의 무대가 된 지역도 살펴본다. 

부록에는 성경과 고대 문명들을 비교한 연대표도 실렸다.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성경에 기록된 역사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 고대 문명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하나의 표로 확인할 수 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6-10-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10. 20

시편 138장 8절
주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의 자애는 영원하십니다. 당신 손이 빚으신 것들을 저버리지 마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