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르굼’은 히브리어 성경을 당시 유다인들이 널리 사용하던 아람어로 옮긴 것으로, 단순한 번역을 넘어 성경 본문에 대한 해석과 설명도 담고 있다.
책은 ‘타르굼 옹켈로스’, ‘타르굼 차명 요나탄’, ‘타르굼 네오피티’의 탈출기 본문을 모두 수록했다. 이를 통해 이집트 탈출과 열 가지 재앙, 시나이 계약과 십계명, 성막 건립 등 익숙한 성경 이야기 이면에 담긴 다양한 해석과 율법 규정을 살펴볼 수 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모세는 손에 하느님의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탈출 4,20)는 구절은 옹켈로스와 네오피티에서 “모세는 주님 앞에서 기적들을 일으킨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갔다”로, 차명 요나탄에서는 “모세는 장인의 정원에서 가져온 지팡이를 들고 갔다”로 옮겨진다. 이처럼 동일한 성경 구절이 타르굼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고 해석됐는지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예수님 시대를 전후한 유다교의 성경 해석 전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